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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립선의 병 - 전립선 신경증

전립선염은 성병이 아니며 전염성도 없다. 또한 암으로 진전되지도 않고 심각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병이 결코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만성 전립선염으로 장기간 고생한 사람들은 치료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나 좌절감 또는 치료 후 재발에 대한 불안감등으로 대개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며 심하면 신경증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전립선염 증후군 환자들 가운데 그 질병 자체보다 전립선염 신경증이 더 심각한 경우다. 오랫동안 전립선염에 시달린 사람들은 병원 배회병이 생긴다. 이병원 저병원 기웃거린다는 뜻이다. 물론 환자 입장에선 답답하고 자신의 기준에 의한 증상의 개선이 없다고 단정하기 때문일 것이다.

잔뜩 기대를 갖고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고… 약간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열심히 들락거린다. 하지만 치료가 끝나면 다시 예전의 증상이 나타나는 허탈. 환자들은 대개 자신이 감지하는 자각증상의 정도와 질병의 정도를 비례시키는 경향이 있다. 이쯤 되면 기대했던 의사를 불신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고… 또 다른 병원을 찾아 배회하게 된다.

그러나 그 병원도 역시 마찬가지다. 급기야 만성 전립선염을 고질병이거나 불치병이라고 단정짓게 된다. 그리고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허우적거린다. 헤어날 수 없는 어둠의 터널 속에 꿈쩍없이 갇히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질병을 확대시킬 필요가 없다. 질병은 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설령 만성 전립선염에 걸렸다해도 그 질병에 의한 심각한 후유증이나 합병증, 그리고 기능적 장애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전립선염이라는 망령에 시달리며 일상의 리듬이 무너짐은 물론 생활에 대한 의욕마저 상실한 남자들. 전립선염과 성병, 불임, 발기 부전까지 비약시켜 나름대로 자신의 현재 증상을 미래의 불행과 결부시켜 확대시킨다. 또 전립선 액의 현미경 검사 결과 백혈구 숫자까지 들먹이고…심지어는 수술까지 불사할 것 같은 기세다. 나름대로 가장 비극적인 상황을 그려낸다.

자신의 얄팍한 의학지식으로 제멋대로 비극적 추리 소설까지 쓰는 사람도 있다. 그리곤 자신이 스스로 불행의 늪 속으로 빠져든다. 지금까지의 만성 전립선염에 대한 그릇된 상념을 지우고 전립선 일기를 써 보는 게 좋다.

치료 유무와 관계없이 자신이 느끼는 증상을 솔직하게 일기로 써 보라. 육체적 컨디션, 정신적 피로, 대인관계, 음주유무, 섹스유무와 같은 일상의 이벤트와 자신이 느끼는 증상의 상관관계가 드러날 것이다.

만성 전립선염은 성병이 아니다. 성 관계로 상대 여성에게 병을 옮겨주는 병이 아니다. 전립선 액의 현미경 검사 상 나타나는 백혈구 숫자에 무관심하는 게 좋다. 실제로 길거리에 나다니는 성인 남자를 무작위로 선정한 후 전립선 액 검사를 해보면 약 30%의 남자가 전립선액 검사상 전립선염 환자라는 보고까지 있다.

하지만 막상 그들 자신은 아무런 증상이나 불편 없이 건강한 가정 생활을 하고 있다. 전립선 액의 현미경 소견으로 염증 유무를 판단하는 기준마저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 어떤 학자는 고배율 현미경 시야에서 10개 이상의 백혈구가 보이면 전립선염이라고 하고 또 어떤 학자는 20개 이상을 그 기준으로 설정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전립선 마사지로 채취한 전립선 액이 정상 부위에서 추출된 것이면 현미경 검사상 정상으로 나오기 쉽다.

결혼 상대가 나타나면 결혼하는 게 바람직하다. 오히려 섹스 파트너가 생겨 규칙적인 사정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 전립선염이 한창 젊은 남자 삶에 걸림돌이 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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