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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환자와 의사는 병이라는 공통의 적과 싸우는 전우
진료과 소화기내과 교수 김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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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담도분야 내시경 명의
소화기내과 김연석 교수

“환자와 의사는 공통의 적을 두고 싸우는 전우”

내과 분야 중에서도 췌담도 질환은 환자에게나, 의사에게나 ‘악명’ 높은 분야다. 조기 발견이 쉽지 않고, 악성 종양의 경우 치료 성과도 다른 암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담낭 결석 등 결석에 의한 통증은 산통에 비유될 만큼 공포의 대상이기도 하다. 몸속 깊은 곳에 위치한 췌담도의 위치와 특성상 시술에도 고도화된 기술과 장비 등이 뒤따라야만 한다.

소화기내과 김연석 교수는 “그래서 매력적인 분야”라고 말한다. 김 교수는 “담췌분야는 위험 부담이 높은 시술이 많아 소화기 분야 중에서도 3D에 속한다고 하는데, 아직 젊기에 ‘어렵고 힘들지만 해보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소화기내시경센터 실장을 역임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는 2014년 확장 리모델링 이후 약 4년 만인 지난해 이미 소화기내시경 20만례를 돌파하며 경인지역 최고의 내시경센터로 독보적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절제술, 초음파 내시경, 내시경 역행성 췌담관 조영술 등 고난이도 내시경 수술도 2만례에 가깝게 시행하고 있다.

특히 역행성 췌담관 조영술(ERCP) 등 중증도가 높은 환자에게 시행되는 첨단 내시경 진단과 시술도 뛰어난 성과를 발휘하고 있다. ERCP는 내시경과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로,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하고 ‘십이지장 유두부’라고 하는 작은 구멍을 통하여 담관 및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시켜 담관 및 췌관의 병이 있는 부위를 관찰하는 검사법이다.

총담관 담석 치료와 담관 배액술, 췌장의 내시경 치료에 있어 필수적인 시술로, 시술이 어렵고 관련된 합병증 발생 가능성 때문에 고난이도 시술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충분한 경험과 숙련된 의료진, 첨단장비 등 3박자가 갖춰져야만 치료가 가능한 분야다.

김 교수는 “담췌분야에서의 치료 내시경은 아직까지 위, 대장과 달리 양성 질환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10년 전만 해도 개복수술에 의존해야만 했던 질환들이 내시경으로 치료가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환자들이 좀 더 편안하고 부담이 적은 방법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고령이거나 다른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고위험 환자들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김 교수는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와 의사간의 신뢰’라고 말한다. 새내기 의사 시절 만났던 40대 후반의 남성 환자는 김 교수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다. 말기암으로 보존적 치료 밖에는 할 수 없던 환자를 위해 김 교수는 환자가 임종하기 전까지 2달여 간 매일 저녁 30분씩 함께 성경을 공부했다고 한다.

김 교수는 “환자가 돌아가시고 난 뒤 아내가 찾아오셨는데, 환자분이 저와 함께 했던 시간이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말씀을 전해주셨다”며 “환자와 의사는 병이라는 공통의 적을 앞에 두고 함께 싸워야 하는 전우로서 서로를 신뢰하고 힘을 주는 존재가 돼야한다는 점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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