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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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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황사가 기관지 천식에 끼치는 영향
진료과 호흡기내과 교수 정성환 교수
최근 봄철이 되면서 진료실에는 기침과 숨찬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이 내원하고 있다. 봄철이 되면서 황사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있고,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안개끼는 날이 많아지는 것이 주요한 원인으로 생각된다.
매년 봄철이면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황사는 이미 신라시대부터 우토(雨土) 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흙이 비처럼 떨어졌다는 뜻으로 기록되어져 있을 정도로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쳐왔다.

황사는 바람에 의해 퇴적된 모래와 진흙이 섞여 만들어진 중국과 몽골의 사막과 황토지대에서 발생하는데, 대체로 봄철에 대지가 해빙되면서 발생한다. 건조한 모래 먼지는 바람이 불면 점차 위로 올라가고 여러조건이 어우러져 동북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황사는 다양한 경로로 이동하는데, 한반도와 일본에 영향을 미치고 일부는 하와이나 미국본토, 알래스카까지도 이동한다. 이런 황사현상은 특히 3-5월인 봄에 주로 발생하는데, 이는 황사의 발원지인 아시아대륙의 중심부가 수량이 적은 데다 겨우내 얼었던 메마른 토양이 녹으면서 모래 먼지가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주로 영향을 주는 황사는 보통 중국 북서부나 동북부, 몽골의발원지에서 떠오른 후 2-5일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다.

황사가 점차 우리의 관심사로 떠오는 이유는 황사에 대기오염 물질의 주요한 구성원 중의 하나인 막대한 양의 미세먼지와 중금속 및 각종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인체로 흡입시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대기 중 10㎍/㎥증가할 때 마다 전체 사망률이 1%증가하고, 호흡기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무려 3.4% 증가하며, 순환기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1.4%가 증가하였다.

과거 30년간 전국 60개 지역에서의 연평균 황사 발생일수는 3.3일 이었으나 1990년부터 2000년까지는 7.3일로 늘어나는 경향이고 2002년에는18일, 2005년에도 13일이나 기록되어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이루어진 황사에 대한 연구 내용을 보면, 대개 4월 달에 가장 많이 관측되었으며 황사 발생시에 측정된 총 미세먼지량(TSP/total suspended particle )이나 10㎛이하 입자의 미세먼지는 평상시보다 최소 2배에서10배 이상이나 증가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황사의 입자 크기는 대개 1-10um 정도로 대개 2-3㎛크기의 입자가 가장 많이 발견되는데 미세먼지의 입자가 작은 것일수록 인체로 침투가 잘되어 염증 발생빈도나 세포 독성강도가 높아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산화황 등 유해 화학물질 또한 많이 검출되는데 이는 황사가 중국 동북부 공업 지대를 통과하면서 이 지역의 공업 지역에서 발생한 대기오염 물질이 서해를 거치면서 수분과 결합하여 산성물질로 변하여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황사의 미세먼지에는 인체의 호흡기에서 하기도 및 폐포 까지 도달할 수 있는 1-10㎛ 이하의 미세먼지가 다량 포함되어 있어 호흡을 통하여 침투하여 세포에서 염증을 유발하여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등과 같은 폐질환을 크게 악화시키고, 크기가 매우 작은 극미세먼지는 전신혈액 순환내로 직접 들어갈 수 있어 혈액응고작용을 일으키면서, 자율신경계를 자극하여 심장박동의 변화를 일으켜 부정맥을 발생 시킬 수 있어 심장질환 환자들에게도 치명적이다.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황사를 포함한 미세먼지들이 장시간 인체에 침투시에 장기 세포의 DNA에도 손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어, 특히 만성 질환자들은 깊은 주의를 요하고 있다.
기상청도 황사현상을 기상재해로 인식하여 2002년부터 황사 특보/황사경보, 황사주의보, 황사경보를 실시하였고, 각 정책관련부서와 장비를 마련하고 있는 중이며,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등 관련국들이 공동으로 황사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방안을 추진하는 중이다

가정에서 황사 발생시 가급적으로 외출을 삼가고 외출이 꼭 필요할 때는 반드시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한 후에는 깨끗이 씻고 옷을 털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황사가 심할 때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보다는 공기 청정기나 가습기를 이용하는 것을 고려한고, 집안에 쌓인 먼지는 그때그때 제거해준다.
기존에 호흡기 질환이나 심장질환 등으로 치료중인 환자들은 치료중인 의사와 상의하여, 증세 악화시 약물복용 방법과 응급처치 방법 등을 배우고, 이상 소견이 있을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알레르기성 접촉염, 비염, 결막염, 상기도 감염, 폐렴 등의 발생이나 악화를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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