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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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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람이 바뀌여야 소화불량이 낫는다
진료과 소화기내과 교수 박동균교수
외래를 보다 보면 환자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소화가 안 된다, 속이 더부룩하다, 속이 답답하다 등 입니다. 이런 증상들은 매우 흔하여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치 이런 증상들의 원인이 소화불량이라는 단순한 질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소화불량은 애매한 증상들의 집합체이지 병명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소화불량 속에는 단순한 기능성 위장장애에서부터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췌장염, 담석증, 심지어는 위암, 췌장암, 심장병 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저는 왜 이렇게 소화가 안되요? ⊙

소화의 시작은 상상에서 시작됩니다. 기분 좋은 상태에서 적당히 배가 고플 때 머리에서는 곧 먹게 될 음식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 뇌에서는 침샘, 위와 장을 지배하는 자율신경 등을 자극하여 소화효소를 분비하고 위장관 운동을 항진시켜 음식을 맞이 할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서 잘게 부서지게 되고 위에서 더 작은 입자로 부서지면서 침과 위액, 췌장액, 담즙액이 섞여 소장과 대장을 거쳐 우리 몸에 흡수되게 됩니다.

이 과정 중 어느 하나라도 심한 이상이 있을 때 거북함을 느끼게 됩니다. 스트레스나 과로 등은 신경계통의 기능이상을 유발하여 소화효소 분비 저하, 장운동 저하로 음식물은 위로 들어 갔으나 정체된 상태로 심한 거북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급하게 음식을 먹는 경우 입에서 음식을 잘게 부수는 작용과 타액이 골고루 섞이는 과정이 생략되고 대부분 많은 양의 음식이 위로 넘어가서 위가 심하게 팽창되고 음식이 정체되는 시간이 길어져 구역질, 답답함 등의 증세가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식사시간에는 마음을 편하게 하고 음식을 천천히 10회 이상 꼭꼭 싶어 먹는 다면 특별한 원인질환이 없는 소화불량은 대부분 호전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전에 가벼운 운동은 위장관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은 어떤 음식을 먹던 위에서 말한 원칙을 지킨다면 소화에는 큰 무리라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인은 많은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시간 부족으로 위의 원칙을 지키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가능하면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위주로 식단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은 자신이 맛있어 하고 좋아하는 음식은 소화가 잘됩니다. 그리고 지방이나 단백질의 경우에는 다양한 과정을 거쳐야 소화와 흡수가 일어나므로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 종류 중 특히 지방이 많은 음식은 소화되는 시간이 길므로 소화불량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유나 아이스크림, 요구르트도 소화가 안 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위를 적당히 자극해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양념이나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는 게 식욕도 돋우고 소화를 잘 되게 하지만 소화성궤양이 있는 환자의 경우 속쓰림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위를 요합니다.

제 환자 중의 한 분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이 들면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배가 더부룩한 상태에서 기름기 많은 삽결살, 튀김류의 음식을 드시고 심한 소화불량으로 번번히 외래를 방문하십니다. 이런 경우에는 평소 보다 적은 양의 밥에 된장국이나 김치국을 꼭꼭 씹어 드시는게 비싼 보약이나 고기보다 훨씬 몸에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누구에게나 소화불량증세는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기간이 수 주 이상 되거나 체중 감소,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그 원인을 확인하여하 합니다. 소화불량은 정상인의 대부분에서 나타날 수 있고 다양한 질환에서 비 특이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수가 많은데 그 안에는 위암, 췌장암, 담도암 등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숨어 있다는 것을 주의하여야 합니다.

⊙ 저는 40년 동안 소화불량이 낮지 않아요 ⊙

현대 의학은 매해 급격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뉴스와 잡지에서는 연일 위암 정복, 신약 개발, 새로운 수술법 개발, 암 정복 10년 안에 끝난다. 등의 기사를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화불량 정복 이라는 기사는 본 적이 없으실 것입니다. 조기위암 환자의 경우 수술하고 완치가 되서 수년에 한 번씩 검사하시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위, 십이지장 궤양 환자는 한두달 치료로 완치됩니다. 하지만 소화불량 환자의 일부는 수 년 동안 증상이 심했다가 좀 호전 되었다 하면서 오랫동안 병원을 다니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특별한 병은 이상이 있는 부분을 제거하고 나면 병이 완치되지만 소화불량의 경우는 기능적 이상이 발생한 것이므로 근본적인 생활습관의 변화가 없다면 약물의 도움으로 수 개월 호전 되었다가 다시 증상이 재발하는 일을 계속 반복하면서 한번 소화불량이 영원한 소화불량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소화불량의 근본적인 치료는 깨달음을 얻는 것입니다. 일단 약물을 복용하면서 마음의 욕심을 버리고 스트레스를 삷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키고 적당한 운동으로 체력을 증강시키고 성급한 마음을 버리고 천천히 30분이상의 식사시간을 갖고 약간 배고프게 먹는 것이 필요합니다. 매끼마다 10분 정도 산책하는 것은 소화에 도움되는 좋은 방법. 하지만 힘든 운동은 위와 장에 부담을 주므로 식후 1시간이 지나고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강박적으로 시계를 보면서 식사시간을 억지로 연장하고 , 음식을 씹는 횟수 등을 따져가면서 이런 저런 신경을 쓰면서 식사습관 변화를 시도한다면 스트레스가 쌓여 더욱 소화불량을 악화 시킬 수 있습니다. 약을 먹는 기간은 수행기간으로써 이 기간 동안 깨달음을 얻어 평정심을 얻는다면 약물을 중단한 후 지속적인 효과를 유지할 것입니다. 하찮은 소화불량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바뀌여야 합니다. 만약 어떤 이유든 간에 이런 식으로 사람이 바뀌면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지방간, 비만, 당뇨병, 각종 약성종양의 예방 효과를 볼 수 있고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지속적인 소화불량의 경우 반드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 그 원인을 조사하야 보고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 기능적인 이상에 의한 증상으로 간주됩니다. 이런 경우 치료는 다양한 소화제 , 위장관 운동 촉진제 , 신경 안정제 , 위산 억제제 등에 의존하기 보다는 증상이 심할 때 이런 약 들을 복용하면서 자신의 생활습관, 사고방식 등을 바르게 정비하여 약을 중단 하였을때 스스로 위장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자기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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