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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간질 후 후유증에 대해
작성자 김** 날짜 2018-02-13


간단하게 말씀을 드릴게요. 아까 엄청 길게 썼는데 다 날아가버려서ㅠㅠ

2011년부터 간질을 앓았다가 쓰러지지 않기에 약을 중간에 끊었어요. 3년 동안. 그때가 중학교 때였고 기억은 멀쩡하던 상태였죠.

그러다가 2014년 9월 4일 목요일, 고등학교 2학년 때였고 점심시간 10분을 남겨둔 정보 시간이었죠. 식단표를 보고 있었어요. 흑미밥에 임연수튀김이 나오길래

"아 임연수튀김 노맛"

이러고 있었거든요. 선생님이

"임연수 튀김이 그렇게 맛없니?"

"네!"

이러는데 도중에 친구가 코피를 흘린 거예요. 완전 젖은 빨간색 티슈를 들고 일어섰는데 그걸 꿈에서 본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아 뭐지? 꿈에서 본 것 같은데..... 하던 찰나에 뭔가 머릿속에서 우당탕탕쿵 하는 느낌처럼 뭔가 울리는 것 같더니 픽 쓰러져선 일어나니까 구급차

그리고 나서 그날은 길병원 근처에서 고기 먹고 엄마한테 살짝 혼나고 집에 갔는데, 문제는 그 다음날부터였어요.

방과후를 해야 하는데 뭘 신청했는지 모르는 거예요. 한국사를 했는지 영어를 했는지 국어를 했는지 모르는 거야. 그날부터 시작이 됐다고 해야겠죠.

안경을 화장실에 두고서는 부엌이니 거실이니 안방이니 제 방이니 계속 돌아다니다가 뒤늦게 화장실에서 발견하고

핸드폰을 부엌에 두고서는 제방이나 안방이나 거실이나 화장실에서 찾고

엄마가 여행을 간다고 전날에 말한 것도 그 날 저녁에 엄마 어디가? 그리고 다시 듣고 나선 다음날 아침에 엄마가 짐 싸고 나가는 거보고

엄마 어디가?

물어본 건 또 물어보고 그러는 거예요.


그리고 문제는 사람에 대한 기억? 예전부터 암기를 잘해서 상황이나 사람들, 장소에 얽힌 것들을 다 외우고 다녔어요. 신세계 백화점 근처에서 차를 댔다가 견인 된게 저 초등학교 때였고 치과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죠. 그렇게 기억을 하는데

액자에 걸린 사람들이 누군지 모르는 거예요. 엄청 친한 사람들이었는데 몰라요. 기억이 안나요. 엄마 지인인 건 확실해요. 그리고 저랑도 몇 번이고 만났는데 몰라요. 이름까지 다 알고 같이 여행도 가고 했는데! 몰라요.

제가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잘 기억을 했어요. 그런데 교회를 딱 처음 간 날 저를 다 안다는 사람들만 있는 거에요. 2016년 2월에. 그래서 저는 당연히 모르죠. 기억이 안나니까. 잘 모르겠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안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난감한 거예요. 그들은 나를 안다는데 저는 연결점이 없거든요? 그 사람들하고? 완전 남인데 날 안다는 거에요.

이게 다 언제 일어난 거냐면 고기 먹었던 날. 2014년 그 후부터. 근래, 방금 전에 있던 일도 몰라요. 엄마가 교사여서 전화로

"잠시 집에 있다 갈거야."

해놓고는 막상 들어오니까 제가 하는 말이

"왜 이렇게 일찍 왔어?"

정말 궁금해요. 간질하고 난 뒤에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건가요?

기억력에 대해서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ADHD를 앓았는데 그거랑 연관이 있는 건지는 정신과에 문의를 해봐야 하겠지만, 뇌파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제가 발작을 하는 걸로 알고 있고,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이런 일이 없었다가 일어난 것도 그렇고 다 의문이네요.